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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매파 행보에 亞 '뭉친다' 무역 빅딜 가속도

기사등록 : 2018-09-01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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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시행할 뜻을 밝힌 가운데 아시아 태평양 지역 16개 국가가 무역 ‘메가딜’을 최종 타결하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른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공식 체결될 경우 세계 최대 무역 공동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과 미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탈퇴를 거듭 언급한 한편 주요국에 무역 장벽을 세우는 상황과 맞물려 글로벌 무역 지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라몬 로페즈 필리핀 무역산업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이 RCEP 협상 타결을 재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세안 10개국과 중국, 일본, 한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16개 국가로 구성된 RCEP는 공식 출범할 경우 전세계 경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거대 블록이 되는 셈이다.

전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시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주 사이 공청회를 통해 각 업계의 의견을 수렴, 구체적인 관세 대상 품목과 관세율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소위 G2(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면전은 동북아를 중심으로 공급망 교란을 일으켜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RCEP 16개국이 협상의 속도를 높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관련 국가는 연말까지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행정적인 절차상 각국의 무역 협정 비준이 연내 이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주요 쟁점에 대한 협상 타결을 이뤄낸다는 얘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자동차 관세 상호 폐지 제안을 거절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안 논의를 지속하는 가운데 WTO 탈퇴 의사를 내비치는 등 ‘매파’ 행보에 한층 무게를 두는 움직임이다.

이날 중국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수출 경기의 핵심 세부 항목인 신규 수주가 8월 가파르게 급감한 한편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2016년 이후 최장기 후퇴다.

2000억달러 어치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본격 시행될 경우 충격을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파장이 전세계 주요국에 번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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