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사회

‘안희정 무죄 규탄’ 역풍에도... 서강대 총학 기사회생

기사등록 : 2018-09-03 10:28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 판결을 비판했다가 학내 반발에 부딪쳐 사퇴 의사를 밝힌 서강대 총학생회가 학생 투표를 통해 기사회생했다.

서강대학교 총학생회는 3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 결과 공고’를 통해 총학생회장 및 부총학생회장 사퇴에 대한 중앙운영위원회 찬반 표결 결과 총학생회장에 대한 사퇴 건은 부결됐다고 밝혔다.

2일 열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는 ‘총학생회장단 사퇴의 건’을 논의했다. 전체 대의원 70명 중 49명이 출석, 총학생회장은 찬성 28표를 받아 자리를 보전하고 부총학생회장은 찬성 49표를 받아 물러나게 됐다.

서강대 총학생회 회칙 제47조 2항에 따르면 총학생회장단 사퇴를 위한 의결은 전체 재적 대의원의 과반수(35명) 찬성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장 및 부총학생회장 사퇴로 퇴진 위기에 놓였던 서강대 47대 총학은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게 됐다.

서강대학교 전경 [사진=서강대 제공]

총학생회장단은 지난달 17일 안 전 지사 무죄 판결을 규탄하는 성명을 총학 명의로 발표했다 학내 반발이 거세지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총학생회는 ‘한국의 사법 정의는 남성을 위한 정의인가’라는 글에서 “사법부가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총학은 학내 비판에 부딪쳤다. 학생들은 “학생들의 의렴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고 성명을 발표했다”, “총학이 아니라 여성학회에서나 나올 법한 내용이다”라고 지적했다.

서강대 총학생회의 성(性)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강대 총학은 지난 5월 성 칼럼니스트 겸 작가 은하선씨의 교내 강연 주선을 시도하다 학내 반발이 커지자 취소한 바 있다.

 

zunii@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