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관장 배태민)은 3일 전국 초‧중‧고 학생과 교원·일반인들의 과학 탐구와 연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한 제64회 전국과학전람회의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과학전람회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진행된 지역대회에 5982점의 작품이 출품돼 학생부 267점, 교원‧일반부 33점 등 총 301점이 전국대회 작품으로 선정됐다.
영예의 대통령상에는 학생부에서 충북과학고 최경준, 손승연 학생의 ‘지의류 정착에 최적화된 구조물 제작을 통한 사막화 지역의 녹지화에 대한 탐구’ 작품이 선정됐다. 교원‧일반부에서는 동백초 강순기 교사와 전남기술과학고 류태욱 교사의 ‘소프트웨어 융합 실험설계에 기반한 학습자 능동형 화학실험장치 개발 및 적용’ 작품이 뽑혔다.
최경준 충북과학고등학교 학생(오른쪽)과 손승연 충북과학고등학교 학생(왼쪽)이 3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지의류 정착에 최적화된 친환경적 구조물 제작을 통한 사막화(황폐화) 지역의 녹지화에 대한 탐구'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18.09.03. [사진=과기정통부] |
국무총리상에는 학생부에서 도하초 안지후, 최예근 학생의 ‘할머니는 왜 개감수 뿌리를 씹은 후에 양치를 하셨을까?’ 작품이, 교원‧일반부에서는 동명초 남현정 교사, 홍광초 강창원 교사의 ‘초등학생도 쉽게 할 수 있는 판유리를 이용한 회절간섭 실험장치 개발 연구’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학생부 대통령상 수상 작품은 사막화된 환경에서 지의류의 정착‧생장‧보호를 위한 구조물의 최적화 형태를 연구, 구조물 내에서 지의류와 실제 식물의 생장 가능성과 환경적용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작품이다.
교원‧일반부 대통령상 수상작품은 ‘소프트웨어(실험설계) - 마이크로컴퓨터(데이터 처리) - 장치(작동‧감지, 시약공급장치, 센서 등)’로 구성된 화학실험장치다. 중화반응, 전기화학 등의 실험을 직접 설계하고 용액의 농도, 용량 등 다양한 변인을 설정해 정확한 실험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특히 블록형 스크래치를 통해 프로그래밍에 대해 모르는 학생이나 교사도 원하는 대로 실험장치를 설계할 수 있고 초‧중‧고 교육과정 전반에 거쳐 적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안지후 충남 도하초등학교 학생(왼쪽)과 최예근 충남 도하초등학교 학생(오른쪽)이 3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할머니는 왜 개감수 뿌리를 씹은 후에 양치를 하셨을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
이번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수상 작품은 개감수 뿌리를 씹은 후에 양치를 하시는 할머니를 본 학생들이 개감수가 양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작품이다. 학생들은 개감수 뿌리에서 나오는 즙 속의 유포르본 성분이 치아 표면의 수소이온농도지수(pH)를 약산성에서 중성으로 변화시키고 치약의 점성을 높여 구취 제거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교원‧일반부 국무총리상 수상작품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판유리를 사용해 빛의 회절‧간섭‧굴절에 대한 개념과 성질을 학습하고 간편하게 실험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장치이다. 장치의 제작과 조작이 간단해 실제 교육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 수상자 명단은 국립중앙과학관 누리집(www.science.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 대회 주요 작품들은 올 10월부터 약 2개월간 전국 8개 지역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배태민 관장은 “기술 혁신의 주기가 짧아지고 미래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성장의 기반이 되는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과학전람회는 과학인구의 저변 확대와 전 국민의 과학화를 위해 1949년부터 개최된 전국 규모의 과학경진대회로, 매년 학생과 교사 및 일반인이 1∼2년간 꾸준히 연구한 과학탐구 결과물을 출품해 경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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