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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 통화 일제히 약세

기사등록 : 2018-09-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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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헤알, 2년 반래 최저치 근접
올해 들어 남미 통화 중 아르헨 페소 '최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브라질 헤알, 아르헨티나 페소를 비롯한 남미 국가 통화 가치가 4일 하락 중이다.

아르헨티나 페소와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3분 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화는 전장 대비 1.95% 하락한 4.15 헤알을 기록해 약세다. 이는 2년 반래 최저치에 근접한 수치다.

터키 리라화의 폭락 사태로 투자자들이 위험을 기피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에 있을 브라질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킨 탓이다. 브라질은 부패혐의로 구금된 좌파 노동자당(PT)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

남미 국가들 중 가장 큰 통화 약세를 보이고 있는 나라는 아르헨티나다. 달러/페소는 최근 매도세 여파가 증시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오전 6시 53분, 3.14% 하락한 38페소를 지났다.

마우시리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최근 경상수지 적자와 치솟는 물가를 잡겠다며 연초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했던 500억달러 규모의 긴급 구제 자금 집행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리 대통령은 주력 곡물 수출품에 대한 세금을 내년부터 인상하고, 현재 19개인 정부 부처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초긴축 정책을 내놨다. 

올해 들어 아르헨티나 페소는 그 가치가 절반으로 빠지면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크게 하락 중인 통화 중 하나다. 

이밖에도 멕시코와 칠레 페소도 각각 0.5%, 0.3% 내리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들어 신흥국 통화는 미국발 무역 긴장과 터키 리라화 폭락 등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각), 캐나다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합의를 꼭 도출해야 할 필요는 없다며 NAFTA 폐기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달 초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을 놓고 미국과 터키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두 배로 인상했고, 터키도 관세 맞불을 놓으면서 이는 리라 급락세로 이어졌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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