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MB시절 경찰의 댓글공작 개입 여부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5일 오전 9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소환한다고 4일 밝혔다.
조 전 청장은 MB정부 시절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G20 정상회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희망버스 등 사회 현안에 대해 경찰이 조직적으로 인터넷 댓글을 쓰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열린 이명박 경찰청 희망버스 댓글공작 고발 및 여론조작 노동탄압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07.16 leehs@newspim.com |
특별수사단은 조 전 청장이 경찰청장 시절 인터넷 대응팀을 꾸려 사회 현안 등에 대해 정부 옹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인터넷 여론 조작 지시를 내린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지난 7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연평포격의 경찰 댓글을 직접 지시했다는 것을 시인한 점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경찰청 보안사이버수사대 직원들이 윗선으로부터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댓글을 달라는 지시를 받아 이를 실행한 것이 드러나자 지난 3월 특별수사단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보안국은 2010∼2012년 차명 아이디 등을 이용해 일반인로 가장하고 당시 한미FTA, 구제역, 희망버스 등 이슈들에 대해 경찰이나 정부를 옹호하는 내용의 댓글 4만여건을 달며 사이버 여론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