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금호타이어가 대주주인 중국의 더블스타 체제로 경영진을 새로 구성했다. 구조정을 위해 영입됐던 인사가 물러나고, 그 자리는 중국통들로 채워졌다. 오는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경영진이 공식 출범한다.
[사진=금호타이어] |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이 취임 9개월만인 지난달 사임했다. 한 사장은 구조조정 전문가로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부회장에서 지난해 12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 영입된 인물이다. 대주주인 더블스타가 지난 7월 금호타이어 인수를 완전히 마무리하자, 한 사장은 구조조정 임무를 마치고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장의 사임한 자리는 김종호 대표이사 회장이 겸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한 사장의 사임을 계기로 지난달 중순 새로운 경영진을 꾸렸다. 중국영업본부장을 기존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더블스타가 중국 현지 상용차 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이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다. 김종호 회장은 더블스타 체제 이후 중국 사업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종호 회장을 중심으로 전대진 생산기술본부장 부사장이 오는 7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등 그의 권한이 한층 강화된다. 전 부사장은 2009~2014년 사이 금호타이어 중국과 한국생산기술본부장을 역임하며 중국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또한 신임 중국영업본부장에는 경영기획본부장이었던 조재석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밖에 유럽영업담당으로는 주경태 전무가, 유럽 사업을 담당했던 석창린 부사장은 본사 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금호타이어 비전선포식에서 차이융썬 더블스타 동사장은 "새로운 이사회와 경영진 구성, 전략운영위원회와 보상평가위원회 설립, 중국법인을 포함한 경영정상화의 초기 방안 제정, 노조 측과의 우리사주 협의를 확정했다"며 "한중 민간우의, 한중 경제합작, 노사우호 관계의 모범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