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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통령 "루피아 부양 방법은 투자·수출 증가"

기사등록 : 2018-09-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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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아 한 때 20년래 최저 수준 폭락
"투자·수출 늘려 경상수지 적자 메꿔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5일 루피아가 20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데는 여러 가지 외부 요인이 있으며, 투자와 수출을 우선순위로 늘려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수도 자카르타의 한 항구를 방문한 위도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미국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 터키와 아르헨티나의 통화 폭락 사태 등 외부 요인들이 자국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루피아 폭락 사태의 격화를 막을 방법이 두 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는 계속해서 꼭 증가해야 하고 수출 역시 반드시 증가해야 (우리가) 현재 경상수지 적자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증시, 채권은 매도세로 돌아섰다. 경상수지 적자와 석유 수입 필요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만연해서다. 

오후 1시 12분(한국시간) 기준 달러 대비 루피아 가치는 1만4926루피아에 거래됐다. 이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래 최저 수준이며 올해 들어 루피아 가치는 9% 빠졌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7% 였지만 경제 활동이 개선되면서 올해에는 2.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10년물 채권 수익률은 8.423%로 전날 마감가 8.340% 보다 높았다.

전날 자카르타 주가지수는 3.1% 내려 5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3% 이상 하락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두 번째다.

BI 측은 루피아의 요동치는 변동성을 잡기 위해 5일, 외환과 채권시장에 "결정적으로 개입"했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4일 정부는 당국이 통화 투기꾼들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은 투기꾼들이 어떤 제재를 받게 될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규모 통화거래가 교역이나 상업에 기반을 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중앙은행과 금융공사(FSA)가 철저히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250억달러 규모의 발전소 프로젝트들을 비롯해 수입품에 크게 의존하는 에너지 프로젝트들의 계획 연기를 발표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큰 인프라 프로젝트들에 대한 수입품을 지불하는데 얼마나 많은 외화가 필요한지 평가할 것을 지시했다고 알려졌다.

석유 수입도 줄이기 위해 정부는 바이오디젤의 사용을 증가토록 했다. 인도네시아 석유 생산업체들은 이제 해외로 수출하기 전 국영 프르따미나(Pertamina)에 원유 공급을 제안해야 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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