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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휘청이는데 亞 신흥국 건재...’디커플링’

기사등록 : 2018-09-06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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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경제가 미국과 전면적인 무역 마찰 속에 흔들리고 있지만 아시아 신흥국 경제가 강한 저항력을 보여 주목된다.

중국 반도체 이미지 [캡쳐=바이두]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데다 공급망이 복잡하게 얽힌 지역 경제 특성상 중국의 하강 기류가 주변 국가에 악재로 작용했던 과거와 상이한 모습이라는 진단이다.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는 뚜렷한 둔화 조짐을 보였다. 중국 경제지 차이신과 시장조사 업체 마킷이 집계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8을 기록해 1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앞서 발표된 제조업 지수 역시 14개월래 최저치로 내려 앉았고, 특히 신규 주문이 부진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시행에 따른 충격을 드러냈다.

아시아 신흥국 경제의 중심지에 해당하는 중국의 실물경기가 꺾이고 있지만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경제가 건재한 모습이다.

자산시장의 하락이 신흥국 전반으로 번진 데 반해 경제 펀더멘털 측면의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의 제조업 PMI는 8월 확장 국면으로 복귀한 동시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강한 성장을 나타냈고, 인도네시아 역시 루피아화의 기록적인 하락에도 제조업 경기가 2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필리핀의 제조업 지수도 상승 기류를 타고 있고, 일본도 자본재 지출이 연율 기준 12.8% 급증해 10년래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중국 경기 둔화에 강한 내성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 시행을 앞두고 있어 중국 매크로 경제에 대한 월가의 전망은 흐리다.

올해 경제 성장률이 관세 타격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예상치인 6.5%에 못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경제 성장이 2019년 중반까지 바닥을 찍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시아 경제가 시차를 두고 중국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을 열어 두더라도 최근 기류에서는 디커플링 신호가 뚜렷하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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