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북특사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오는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종전선언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신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연내 종전선언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의 특사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청와대]2018.09.05. |
정 실장은 이날 방북 결과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통해 "여러가지 (남·북·미)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다만 정 실장은 "우리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종전선언은 이미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올해 안에 시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정부는 종전선언에 대해 정치적 선언이고 관련국 간 신뢰를 쌓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고, 북한도 우리의 판단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 종전선언 추진이라는 정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동맹 약화 등의 우려에 대해서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사단에게 이 같은 우려와 관련해 "종전선언을 하게 되면 한미동맹이 약화된다거나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은 종전선언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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