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스타벅스의 대항마이자 중국 토종 커피업계의 혁신 아이콘으로 불리는 루이싱(瑞幸)이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와 손을 잡으면서 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이는 최근 스타벅스와 알리바바가 영업 제휴한데 대한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사진=바이두> |
중국 매체 아이루이왕(艾瑞網)에 따르면, 루이싱과 텐센트는 지난 6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온라인 트래픽 이용 및 ‘스마트(온라인) 매장’ 운영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텐센트 산하 SNS인 위챗(Wechat)의 방대한 트래픽을 활용해 루이싱의 O2O 커피 판매 서비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루이싱은 텐센트의 안면인식 결제,이미지 식별, 로봇 무인배송 등 각종 블랙테크 기술을 스마트 매장 운영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지난 2017년 루이싱(瑞幸)은 출범 당시 ‘스타벅스 타도’ 를 목표로 스타벅스 커피의 절반 가격에 고품질 커피를 선보이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여기에다 모바일 주문이 가능한 O2O 서비스를 개시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루이싱은 이같은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중국 시장에서 세계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의 아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올해 들어 루이싱은 중국 13개 도시에 걸쳐 1003개 신규 매장을 개설하면서 외연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연말까지 매장 수는 총 2000여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텐센트와 루이싱간의 협력은 앞서 스타벅스와 알리바바와 손을 잡고 내놓은 신소매 기반 커피유통 계획을 정조준 했다는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8월 2일 알리바바 산하 O2O 플랫폼 ‘어러머’와 제휴, 스타벅스 및 알리바바의 회원 시스템을 연계한 ‘신소매 기반 스마트 매장’을 연내 선보이기로 했다. 또 스타벅스는 9월 중 일부 허마셴성(盒馬鮮生) 매장에서 배송 서비스에 특화된 ‘체험형 커피 매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