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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짱유 "지금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과정이에요"

기사등록 : 2018-09-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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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번 앨범은 제 색깔도 잃지 않고 대중성도 어느 정도 겸비했어요. 대중적인 앨범은 앞으로 더 노력해야죠.”

래퍼 짱유(26)가 7일 발매되는 정규앨범 ‘키코7(KIKO7)’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솔직하게 녹여냈다. 타이틀곡이 따로 없는 새 앨범에 어린 시절 겪었던 아픔과 분노, 슬픔을 담아냈다. 새 앨범을 통해 트라우마를 벗어낸 짱유를 지난 6일 만났다.

래퍼 짱유 [사진=라이언하트]

“이번 앨범 ‘코키7’은 코리안 키드(KOREAN KID)의 약자에요. 한국에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는 아이들도 있지만, 감정이 결여된 상태로 성장하는 아이들이 더 많다고 생각했어요. 저 역시 그랬죠. 아픔을 가진, 전형적인 한국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내서 ‘코리안 키드’란 이름을 붙였어요. 숫자 7은 행운을 불러오라는 의미도 있고 앨범에 일곱 트랙이 담겨서 붙여봤어요(웃음).”

앨범을 소개하려면 짱유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사촌 집에서 생활하며 받고 느꼈던 아픔과 슬픔, 그리고 분노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1번 트랙 ‘난 모든 걸 가지려 하며 살았네’는 항상 주변 시선을 의식하며 살았던 제게 하는 얘기죠. 미움받기 싫어서 남의 시선에 맞춰 살았거든요. 근데 마음의 병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나대로 살자’라는 메시지를 담았죠. 2번 트랙 ‘키스 마이 마우스 올 데이(Kiss My Mouth All Day)’는 제 트라우마를 깨기 위해 만든 곡이에요. 타이틀곡은 따로 정하지 않았어요. 저는 영화나 책도 열린 결말을 좋아하거든요(웃음). 이번 앨범도 듣는 사람 마음에 남는 곡이 타이틀곡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따로 정하지 않았어요.”

래퍼 짱유 [사진=라이언하트]

유년 시절 아픔을 털어내기까지 고민이 컸을 법했지만, 이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깨기 위해 거쳐야만 했던 방법 중 하나였다. 짱유는 “음악을 감정의 배출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에 낸 앨범들도 그렇고 슬픔의 감정이나 분노, 우울한 노래가 많았어요. 저는 음악을 감정 배출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감정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요. 제게는 치유의 방법인 거죠. 노래를 통해 제 감정을 모두 해소해서 극복할 수 있었고 성장할 수 있었어요.”

앨범에 어두운 분위기만 있는 건 아니다. 자신과 비슷한 상황, 아픔은 겪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담았다. 

“만들면서 이야기하고 싶은 건 없었어요. 오히려 만들고 나서 생겼죠. 4번 트랙 ‘나비(NABi)’는 엄마가 없었어도 나는 잘 자랐다는 내용을 담았어요. 음악 덕분에 잘 극복하면서 컸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분명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념과 똑바른 생각만 가지고 살면 아무 문제 없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죠. 슬픈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 싶어요.”

래퍼 짱유 [사진=라이언하트]

사실 짱유의 노래는 대중적인 ‘힙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렇기에 대중은 그의 노래를 난해하다고 느끼기 쉽다. 대중성과 자신의 색깔, 그 간극을 좁힐 짱유의 방법이 궁금했다.

“무조건 쉽게 가려고 하죠. 어렵게 하려고 만든 음악은 아니지만, 자의식으로 음악을 하다 보니 많은 분이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더라고요. 이번 정규앨범도 그렇고 대중이 처음 접했을 때 거부감이 들 수 있어요. 이런 행보의 음악 스타일이 익숙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더 노력해서 익숙한 음악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짱유는 스스로를 솔직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숨김이 없기에 이런 모습과 감정을 앨범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저는 솔직한 사람이죠. 솔직히 말하면 대중에게 인정받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어요. 부족한 면도 다 보여주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짱유라는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게요. 그래야 제 음악의 생명력도 더 길어질 것 같고요(웃음). 이제 저를 알리기 시작했고 이번 앨범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과정인 듯해요. 제게는 다양한 색깔이 있으니까 제 경험담을 통해 많은 색깔을 보여드릴게요.”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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