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8월 한달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월초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기술주 급락까지 겹쳐지며 가파른 가격조정을 나타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미중 무역 협상재개 기대감으로 증시 낙폭을 줄여 나갔다.
MSCI미국주식 지수는 한 달간 2.20% 상승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부과할 관세율을 올리도록 했다는 보도로 중국시장과 함께 급락했으나 회복했다. MSCI유럽증시는 한 달간 1.26% 하락했다. 미국-유럽연합 간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과 터키로 촉발된 신흥국 우려로 인한 결과로 풀이됐다.
브라질 증시는 한 달간 10.88% 하락했다. 브라질 헤알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고 신흥국 통화도 약세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인도 증시는 2.65%로 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타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 흐름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마찰에도 불구하고 1.42%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개인소득세 감면을 비롯한 경기 부양책을 내놨고, 터키 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점차 완화되며 반등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지난 3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8월 한 달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이 1.67% 하락했다. 소유형별로는 남미신흥국주식은 -14.63%의 매우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섹터별로 헬스케어 유형 펀드가 4.02%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소비재와 금융이 각각 1.05%, 0.22%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기초소재 유형은 8.28% 하락해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주식혼합형을 제외한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의 경우 1개월 수익률 1.67% 하락 마감했다. 다음으로 해외부동산형과 커머더티형이 각각 1.36%, 1.30% 하락 마감했다.
운용사별 성과를 보면 순자산액 300억원이상 운용사는 11개로 집계됐다. 슈로더운용과 한화운용을 제외한 모든 운용사가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NH-Amundi운용이 2.85%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한국투자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H)’ 펀드가 7.33%로 최상위 수익률을 보였다. ‘미래에셋TIGERS&P500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 H)’ 펀드가 6.88%로 뒤를 이었다. 반면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와 ‘KB브라질자(주식)A클래스’ 펀드가 각각 15.31%, 14.02% 하락하며 최하위에 자리했다. 중국주식 펀드 역시 하위권에 이름을 다수 올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순자산액 기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조450억원으로 글로벌주식펀드의 42.28%를 차지하며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순자산액(클래스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567개 해외주식 펀드 중 904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성과 상위에는 헬스케어섹터 펀드, 북미주식 펀드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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