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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긴장에 세계증시 6개월 만에 최악의 한 주

기사등록 : 2018-09-0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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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외 아시아증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반도체와 소셜미디어 중심으로 기술주 급락
미·중 3차 관세전 앞두고 긴장
호주달러, 2년여 만에 최저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3차 관세전을 앞두고 세계증시가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할 전망이다. 앞서 아시아 증시는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 마감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의 다음 타깃으로 일본을 노리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기술주 중심의 아시아 증시가 하락했으며, 유럽증시도 초반 오르는 듯 하다가 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이번 주 2.3% 내리며, 3월 말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흥국 증시는 이번 주 약 3% 급락했다.

미국 정부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관련한 공청회가 마무리되자 시장 긴장이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청회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상무부도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응수했다.

중국의 주요 금속 수출국으로 중국발 악재를 대변하는 호주달러는 유럽시장 초반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신흥 시장은 다소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 증시가 7일 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오르고 있으며, 중국 블루칩 지수는 0.5% 올랐고, 최근 폭락세를 이어오던 터키 리라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아르헨티나 페소화 등도 안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여전히 0.3% 하락했으며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0.8% 하락했다. 엔화 상승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칼럼이 악재로 작용했다. WSJ 칼럼니스트 제임스 프리먼은 6일(현지시간)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일(對日) 무역적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도 “내가 그들에게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하면 좋은 관계는 당연히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닛케이지수 7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한편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필리핀 페소는 무역전쟁과 신흥국 위기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에 여전히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전쟁에서 자신들이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중국에 더 강한 압력을 가한다면 협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3차 관세 공격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 보고서에도 시장의 관심이 몰려 있다. 8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임금상승세가 예상을 상회하면 달러 강세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이날 달러는 안전자산인 엔과 스위스프랑 대비 하락하고 있다. 앞서 달러는 스위스프랑 대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도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상품시장에서는 달러 하락으로 금값이 지지받으며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1200.67달러로 소폭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을 뒤엎고 증가했다는 소식에 전날 1% 이상 급락한 후, 이날 소폭 반등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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