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국내 100대 상장기업이 올해 비정규직인 기간제 직원은 줄인 반면, 정규직 직원은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재벌닷컴이 별도 기준 100대 상장사의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간제 직원은 지난해 말 4만2588명에서 올해 6월 말 3만7453명으로 5135명(12.1%) 감소했다. 

LG이노텍의 기간제 직원(1450명)이 2633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GS리테일 1769명, 대림산업 310명, KT 281명, 대한항공 230명, 대우건설 207명 등 순이었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해 말 기간제 직원이 48명이었지만, 현재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대 상장사의 지난해 말 정규직 직원은 81만1761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8614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정규직 직원은 삼성전자(10만1308명)가 2245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SK하이닉스 1759명, CJ대한통운 848명, LG화학 751명, CJ제일제당 654명, 네이버 603명, 삼성SDI 504명, 삼성전기 446명 등이 그 뒤를 따랐다.

하지만 이 기간 SK는 정규직 직원이 669명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566명, 두산중공업 307명, 대우조선해양 289명, 삼성SDS 260명, 삼성중공업 238명, GS리테일 213명 등도 정규직 직원이 줄었다.

재벌닷컴은 "기업들이 정부의 고용 촉진 기조에 맞춰 정규직 채용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비정규직인 기간제 직원 수는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원을 합친 전체 직원 수는 올해 6월 말 현재 84만9214명으로 작년 말(84만5735명)보다 3479명(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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