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통일부는 10일 북한의 정권수립일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ICBM이 등장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착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좋은 메시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많은 언론, 외신들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 빠진 열병식', '수위조절을 했다' 이런 평가 분석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열병식의 주제는 평화와 경제 발전이었다. 매우 긍정적이다' 이렇게 평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사진=뉴스핌 DB] |
북한은 전날 70주년 정권수립일(9·9절)을 기념해 열병식을 개최했지만 ICBM을 등장시키지 않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도 생략했다. 생중계나 당일 녹화중계도 하지 않아 미국을 도발하는 이미지를 원천봉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 대변인은 정상회담 전 개소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관련해서는 "남북 간에 협의 중이며 조만간 개소 날짜 등 세부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해 남북정상회담 등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동향은 없다"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보다 세밀하게 챙기면서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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