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669.48 (-32.82, -1.21%)
선전성분지수 8158.49 (-163.88, -1.97%)
창업판지수 1390.82 (-34.41, -2.41%)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8일 발표된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0일 중국 증시 주요지수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 우려에 폭락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증시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 내린 2669.48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 하락한 8158.49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1% 내린 1390.8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8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海關總署)가 발표한 8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300억달러를 돌파한 310억5000만 달러(약 35조802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89억 달러에 이어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대미 수입은 2.7% 증가에 그쳤다.
중국 매체 펑황왕(鳳凰網)은 “미중 무역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미 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앞으로 시행될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한 기업의 선제 대응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시행될 것이라는 우려에 기업들이 수출 시기를 앞당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이 대미 무역흑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사상 최대 대미 무역흑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중 무역전쟁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이미 시행되고 있는 500억 달러 외에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발표된 알리바바(阿裏巴巴) 마윈(馬雲) 회장의 ‘사퇴 예고’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10일 알리바바는 성명을 통해 마 회장이 내년 9월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마윈의 자리는 현 최고경영자(CEO)인 장융(張勇)이 이어 받는다.
이 발표가 나온 뒤 미국에 상장돼 있는 알리바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3% 하락했다. 홍콩에 상장된 알리바바 그룹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알리헬스(阿裏健康, AliHealth, HK00241)는 5% 이상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10일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가 고시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26%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8389위안으로 고시했다.
10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사진 = 텐센트재경> |
10일 선전성분지수 추이<사진 = 텐센트재경> |
leem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