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부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걷은 세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조5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와 소득세는 전년대비 각각 7조7000억원, 6조9000억원 증가하며 세수 호조를 주도하고 있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월간 재정동향 8월호'를 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국세 수입은 190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조5000억원 증가했다. 정부 올해 목표치 대비 실제 걷은 세금을 보여주는 세수 진도율은 70.9%다.
세수 증가는 법인세가 이끌고 있다. 지난 7월까지 법인세로 들어온 돈은 42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34조8000억원)대비 7조7000억원 늘었다.
소득세도 잘 걷히고 있다. 지난 7월까지 국고로 들어온 소득세는 5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조6000억원)보다 6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재부는 명목임금 상승으로 근로소득세 등이 늘었고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양도소득세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8월 월간 재정동향 국세 수입 [자료=기획재정부] |
부가가치세 수입도 증가했다. 부가세는 법인세 및 소득세와 함께 3대 세수 항목으로 꼽힌다. 지난 7월까지 걷은 부가세는 52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7000억원 늘었다. 특히 지난 7월 들어 부가세 수입이 1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부가세 수입은 17조9000억원이다. 기재부는 2분기 소비 증가와 수입액 증가로 부가세 수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세 수입에 세외 수입 및 기금 수입을 더한 국가 총수입은 7월(누계)까지 291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조7000억원 증가했다. 7월까지 국가 총지출은 282조7000억원이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7월까지 9조2000억원 흑자다. 다만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15조5000억원 적자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1년 사이에 7조2000억원(지난해 7월 누계 8조3000억원 적자) 늘었다.
기재부는 "일자리와 혁신성장 및 거시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재정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재부는 "최근 고용상황 및 미국과 중국 통상분쟁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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