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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식대첩-고수외전' 해외 셰프들이 펼치는 한식 전쟁…재미+진정성 넣은 번외편

기사등록 : 2018-09-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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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식대첩’이 변신을 꾀했다. 각지에 숨은 고수들의 손맛 전쟁이 아닌, 해외 셰프들이 한식을 배워 대결을 펼치는 번외편으로 찾아왔다.

현돈 PD는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 올리브 ‘한식대첩-고수외전’ 제작발표회를 갖고 “이번은 조금 남다른 것 같다. 해외 셰프들이 한국에 올까 걱정이 컸다. 같은 자리에서 있게 돼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식대첩-고수외전' [사진=CJENM]

이번 프로그램은 ‘한식대첩’의 스핀오프로, 한식에 관심이 많은 다섯 명의 글로벌 탑 셰프들이 한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지난 시즌 동안 출연했던 국내 고수들과 팀을 이뤄 각 지역의 한식을 배우며 한식을 만들게 된다.

현돈 PD는 “한식이 해외에 많이 알려져 있지만, 셰프들이 한식에 관심을 갖는지 몰랐다. ‘윤식당’을 보다가 한식을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와야겠다는 말을 듣고 생각을 하다가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셰프들은 각 지역의 스승과 팀을 이뤄 지역 음식을 만들어 간다. 셰프들이 한식을 배워서 각 나라에 가서 전파해줄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한식대첩’ 시즌2, 3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다. 그리고 이번 번외편까지. 그는 해외 셰프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던 부분을 털어놨다.

'한식대첩-고수외전' [사진=CJENM]

백종원은 “심사를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해 제작진과 회의를 많이 했다. 해외에 나가서 한식이라고 하는 음식을 먹어보면 우리나라 식자재, 음식에 대한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음식에 관심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걱정이 됐다. 진정한 한식과 식재료가 그 나라에 쓰여 지려면, 그 나라에서 어떤 역할과 깊은 맛을 내는지 알아야 사용돼야 한다. 단순히 우리나라 간장, 조미료를 가져가서 그 나라 파스타에 넣는다고 해서 한식이 생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획의도를 들었을 때, 이번 번외편이 진정한 한식을 해외 셰프들이 만드는 과정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또 “한식에 있어서만큼은, 어떻게 보면 이들을 어느 정도 무시했다는 생각을 했다. 이들이 한식에는 초보라고 생각했다. 초기 심사 기준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지 단편적으로 판단하려고 했다. 심사기준은 간단하게 하려고 했다. 음식을 이해하기보다, 한국 음식의 조리법을 따랐는지 봤다. 혼자 하기엔 부담이 많아서 평가단 제도를 넣었다. 한식을 사랑했을 법한 분들을 모시고 함께 했다. 공정하지만 주관적이지 않다. 자신이 먹어봤을 때 가장 한식 같은 음식에 투표를 한다”고 심사 기준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탑 셰프 캐나다’ 우승자 데일 맥케이, 벨기에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마셀로 발라딘, 이탈리아 한식대회 심사위원 파브리치오 페라리, 아말 산타나, 그리고 세르히오 메자 등이 참석했다.

'한식대첩-고수외전' [사진=CJENM]

데일 멕케이는 “한국 음식에는 열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인 동업자가 저에게 음식을 해주는데, 직접 한국에 와서 전통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제가 퓨전 한식레스토랑을 운영 중인데, 진정한 한국 음식을 배울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이런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왔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네 명의 셰프들을 만난 것도 행운이라 생각한다. 제가 다시 멕시코로 돌아가 한국음식을 알리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파브리치오 페라리는 “제작진이 한국에 와서 ‘한식대첩’에 출연해달라고 설득한 것이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 꿈이 이루어지는 기회였다. 10년간 한국 사람들, 문화를 접한 뒤에 한국 음식에 대해 궁금함을 갖기 시작했다. 매일 한국 사람들과 일을 하다 보니, 한국 재료들을 이용해 모험을 하게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배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말 산타나는 “15년 전 한국 음식을 처음 접하게 됐다. 한국인 셰프를 고용했는데, 음식을 해줄 때마다 빨갛고 매운 음식들이었다. 그래서 재미가 없고 식감만 강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프로그램 제의를 받고 전통 한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더 배울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식대첩-고수외전'의 현돈PD [사진=CJENM]

세르히오 메자는 “멕시코 출신의 셰프다. 한식은 조리법을 바꾸거나, 한 가지 변화를 줬을 때 완벽히 다른 음식으로 탄생한다. 이런 점이 정말 흥미로웠다. 한국 음식을 배워서 남미에 돌아가 제대로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현 PD는 셰프들의 캐스팅에 대해 “절대적으로 돈으로 접근을 하지 않았다. 진정성으로 다가갔다. 셰프 분들이 돈은 필요 없다고, 진정한 한식을 배우고 싶다며 가게 문까지 닫고 왔다. 그 점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식대첩-고수외전’의 MC를 맡은 김성주는 이번 프포그램의 관점 포인트로 ‘한식의 맛’을 꼽았다.

김성주는 “셰프들이 한 명씩 떨어지는데, 그 결정이 사실은 쉽지 않다. 그래서 저희는 객관적으로 음식 맛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다. 음식은 다 맛있다. 하지만 한식 같지 않은 경우가 있다. 한식 맛이 안 나면 좋은 표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더라. 그런 부분도 재밌는 관점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셰프 군단은 “여러 분들이 프로그램에서 보고 싶은 전통 한식 만드는 것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 정말 열심히 할 테니, 저 세르히오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평소에 하지 않는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때문에 재미있으실 것 같다. 그리고 발전하는 모습도 같이 보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백종원은 “셰프들이 진지하다. 그런데 쇼맨쉽이 좋아서 보는 재미도 있다. 한국 고수들이 이런 식으로 임했으면 이상해 보일 텐데, 해외 셰프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별책부록 프로그램이지만 정말 재밌으니 다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식대첩-고수외전’은 오는 1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저녁 7시40분에 방송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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