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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서 "북한 주민들, 10년 전보다 영양상태 더 나빠졌다"

기사등록 : 2018-09-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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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 보도.."주민 절반, 식량·영양 부족 시달려"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북한 주민들 가운데 절반은 식량·영양 부족 상태에 처해있다는 사실이 유엔(UN)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자유아시아(RFA)방송은 11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 5개 기구가 발표한 2018년도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상태' 보고서를 인용해 "2015년부터 2017년 간 약 110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지속적인 영양 부족에 시달렸다"고 지적했다. 이는 북한 인구의 43.4%에 달하는 수치다.

[삭주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 평안도 삭주군 압록강 인근에서 철조망 너머로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018.08.28

이 같은 수치는 같은 기간(2015년~2017년) 한국인 가운데 영양부족을 겪은 비율이 2.5% 미만인 것과 비교했을 때 현격한 격차를 보인다고 유엔 측은 분석했다.보고서는 “10년 전보다 북한 주민의 영양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고도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에서 2006년까지 영양 부족을 겪은 북한 주민들은 전체 인구의 약 35.4%인 840만명이다. 10여년 만에 영양 부족에 처한 주민 비율이 8% 가량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어 “농업에 크게 의존하는 저소득 국가인 북한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약 5년간 매년 가뭄, 폭염, 홍수, 태풍 등 극단적 기후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다“며 “이로 인해 북한의 식량 수급 사정이 한층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주민들이 북중 접경지역 노상에서 곡식을 팔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호세 그라지아노 다 실바(José Graziano da Silva) 유엔 식량농업기구 사무총장도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양실조와 식량부족 사태 악화를 우려했다.

그는 “최근 기후변화가 식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지난 수십년 동안 우리가 봐왔던 식량안보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들을 오히려 후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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