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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퇴임 앞둔 마리 관장 "지난 3년 감사…마지막까지 전시에 집중"

기사등록 : 2018-09-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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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로부터 임기 종료 통보 받아
"향후 한국 미술의 국제적 인지도에 도움 되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오는 12월13일 3년의 임기를 마무리 짓는 국립현대미술관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이 12일 감사의 인사를 미리 전했다.

마리 관장은 이날 인삿말을 담은 편지를 통해 "1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제 임기가 종료된 이후 후임 관장을 찾기 위한 공고가 곧 게재될 예정임을 통보받았다"며 "2018년 말 이후 더 이상 국립현대미술관의 관장으로서 일할 수 없게 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마리 관장은 미술관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시간이 소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장으로 훌륭한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향후 한국미술의 국제적 인지도 상승에 제가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마지막 개막 전시를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업무진행뿐 아니라 가능하다면 훌륭한 수준의 활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연속성과 안정성이야 말로 미술관의 성공조건이라는 것이 저의 변함없는 신념이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향후에 이런 조건이 갖춰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래는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 편지 전문

저는 지난 9월 11일 화요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제 임기가 종료된 이후 후임 관장을 찾기 위한 공고가 곧 게재될 예정임을 통보 받았습니다. 이는 즉, 제가 2018년 말 이후로는 더 이상 국립현대미술관의 관장으로서 일할 수 없게 됨을 의미합니다.

제가 미술관을 위해 일하는 기간 동안 경험했던, 그리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는 모든 것이 영광스럽고도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시간 모두가 저에겐 소중한 경험입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주요 미술관 중 하나이자 아시아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장으로 훌륭한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저에겐 한국 근·현대 미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값진 기회이기도 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에도 한국미술의 국제적 인지도 상승에 제가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12월까지로 예정된 이 자리에서 올해 마지막 개막 전시 준비 및 2019년 프로그램 확정 등 미술관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업무진행뿐 아니라 가능하다면 보다 훌륭한 수준의 활동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연속성과 안정성이야 말로 미술관의 성공조건이라는 것이 저의 변함없는 신념이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향후에 이런 조건이 갖춰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미술관에 관심과 애정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훌륭한 미술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도움 부탁 드립니다. 지난 10년간 미술관이 겪었던 부산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사회와 국제무대 속에서 중심적 문화기관이 될 자격이 있는 미술관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차기 관장에게도 행운을 빌며, 여러모로 제한적이고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 미술관을 위한 저의 노력이 긍정적인 기여로 평가되기를 희망합니다.

2018.09.12.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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