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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 추문 관련 전세계 주교 회의 내년 2월 소집

기사등록 : 2018-09-13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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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현지시간) 카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폭력 추행과 관련, 내년 2월 각국 사제 대표 회의를 소집했다. 이는 최근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 사제들에 의한 아동 성폭력과 은폐 논란이 확산되면서 가톨릭 교회가 위기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 나온 것이다.

교황청 대변인은 내년 2월 21~24일 바티칸 교황청으로 각국 주교회의 대표를 소집, 교회 내 아동 성 학대 문제와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사흘간 열렸던 9인 추기경자문회의(C-9)의 마지막 날 전격 발표됐다. 추기경 자문회의는 교황에 자문하기 위해 한해에 네차례 개최된다.

교황청 대변인은 6명의 추기경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성 학대 관련 교회의 위기 문제가 주요 의제였다고 부연했다.

가톨릭 교회는 최근 미국은 비롯해 독일, 칠레 등지에서 사제들의 아동 성 학대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에 휩싸였고 프란시코 교황마저 미국 내 성학대 사건을 은폐하려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독일의 잡지 '슈피겔'은 이날 독일에서 지난 70년간 1670명의 성직자가 3677명의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조사 보고서를 공개, 교회 안팎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은 지난 70년간 주내 6개 가톨릭 교구 성직자 310명이 1000명이 넘는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펜실베이니아주 검찰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사제들에게 어린 시절 성적으로 학대를 당한 피해자들의 고통이 오랫동안 방치되고 묵살됐다"며 이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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