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 첫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에서 "안창호함이야말로 이 시대의 거북선이며 우리 국방의 미래"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된 우리나라 최초로 건조된 3000톤급 차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해 "불과 반세기 전만해도 소총 한 자루 만들지 못했지만 이제 우리는 첨단 복합무기체계를 직접 개발하고 수출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도산 안창호함의 진수는 대한민국 책임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이자 국방산업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곳 옥포는, 4백 여 년 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첫 승전보를 알린 옥포해전의 전쟁터"라며 최근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조선산업에 대해서도 "우리는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이곳 거제도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로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8월까지 우리나라 조선 수주량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실제 선박 건조와 고용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 조선산업의 희망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당장의 어려움이 문제다. 정부는 올해 4월 거제와 통영을 비롯한 7개 지역을 산업위기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1조2천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긴급 편성하여 지역경제 살리기와 대체·보완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구조 조정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함께 어려움을 이겨나가자"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앞으로 다가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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