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를 지지했다. 다만 배럴당 80달러 선에서의 강한 저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감행 지시 소식은 브렌트유를 압박했다.
원유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0센트(0.6%) 상승한 68.99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 가격은 1.8%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15센트(0.2%) 오른 78.3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 감소에 주목했다.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마니샤 싱 미 국무부 경제 차관보는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 등 대이란 제재를 준수하지 않는 국가에 강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란) 제재의 현실이 꽤 빠르게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너지 애스펙스츠의 아미리타 센 수석 원유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란의 수출이 매우 매우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관심이 많고 신흥시장의 수요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브렌트유의 경우 배럴당 80달러선에 대한 저항이 크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컨설팅 회사 페트로매트릭스는 보고서에서 “어제 가격의 움직임은 배럴당 80달러가 강한 저항을 보임을 확인해줬다”면서 “이란산 원유 매수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 위로 오를 것이라는 많은 투기적 관심이 있었지만 79달러 위에서 브렌트유 매수는 오래가지 않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이행하라고 지시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도 브렌트 유가를 압박했다.
한편 유전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가 7개 증가한 867개라고 밝혔다. 채굴 장비 증가 수는 1개월간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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