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측에 북일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1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남북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정부는 북일 간의 대화가 본격화되면 북한에 대해 엄중한 국제 사회의 분위기와 제재가 완화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직접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앞서 지난 5일 북한을 방문했던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이 "(북한 측에)납치문제는 북한과 일본이 직접 협상해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지난 10일 도쿄(東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면담을 했을 때도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날 용의가 있다"고 대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일본정부의 의향을 김 위원장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현재 각종 외교 루트를 통해 북한과 일본의 정상이 직접 만나 핵·미사일 개발 문제와 납치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강조하고 있는 과거 청산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신문은 "(일본 정부는) 북한의 (과거 청산)주장에 양보하지 않고 대화를 끈질기게 요구한다는 의중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서훈 원장과의 평양 면담에서 북일정상회담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직접 회담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언급, 여지를 남겼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좌)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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