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박 3일 간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오전 8시 40분 성남공항을 출발한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일정을 발표했다. 임 비서실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 평양의 국제공항인 순안 공항에 도착할 예정으로, 공항에서는 의장대 사열 등 공식 환영행사가 진행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날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식 환영행사를 마친 뒤 점심식사(오찬)를 함께 한 뒤 곧바로 첫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 교환한 뒤 서로 손을 잡고 웃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
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하는 특별수행단의 경우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각 정당 대표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남북 정치권의 교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여권에선 남북 국회의원들 간 교류 및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재계 대표단은 북한의 내각 부총리와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첫날 정상회담을 마친 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늦은 오후 환영예술공연을 관람하고 환영 만찬도 가질 계획이다. 하루에만 4번 만나게 되는 셈이다.
둘째날에는 남북정상의 본격적인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 때까지 회담이 원만히 진행된다면 (둘째날) 오전 회담 후에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남북이 논의해 온 긴장 해소와 무력 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 부분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다만 일부 조항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둘째날 오찬은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진행되고, 오후에는 대통령의 공식 수행원, 특별수행원들이 함께 평양 주요시설을 참관하게 된다.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계획돼 있다.
우리 측은 문 대통령이 해외순방 시 현지 주민들이 자주 가는 일반식당을 선호했던 점을 감안, 이번에도 북한 측에 이 같은 내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날인 20일은 오찬 없이 문 대통령이 공항에서의 환송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양 정상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 임 실장은 "그렇게 될 경우 문 대통령의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 있겠다는 점도 미리 설명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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