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성매매 알선·구매 포털사이트를 철저히 수사하라”, “사이트를 폐쇄하라”, “불법수익을 몰수·추징하라”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와 서울시 다시함께상담센터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매매 알선·구매 포털사이트를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이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매매 알선 구매 포털사이트 등을 철처히 수사하라"고 규탄했다. zunii@newspim.com 2018.09.17 [사진=김준희 기자] |
이들은 “디지털 성범죄 유통산업의 핵심에는 불법촬영물과 성매매 광고를 유통하고 소비하고 교환함으로써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성매매 알선·구매 포털 사이트가 있다”며 “이들 포털이 남초 커뮤니티에 소스를 제공하고 성매매 업소 정보를 공유하며 성착취 범죄를 일상화시킨다”고 규탄했다.
이어 “남성들의 성매수 문화는 범죄의 온상임에도 범죄로 인식되지도 처벌되지 않았고 설령 단속돼 처벌되더라도 수위가 너무 미약했다”며 “성착취 범죄를 생산·재생산하고 유통하는 사이트를 그동안 방치한 국가 정책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매매가 성착취산업으로 재생산되는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성매매알선 등으로 얻은 일체의 수익은 몰수 추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성구매 후기와 불법 촬영물을 인터넷에 게시한 공무원, 불법 키스방을 운영한 현직 경찰 사례 등을 언급하며 "법을 제대로 집행해야 할 공무원이 성 매수구매자이자 성매매 알선업자라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산업 카르텔을 구성하는 연결고리를 해체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zunii@newspim.com 2018.09.17 [사진=김준희 기자] |
참가자들은 이날 성매매업소 및 성매매알선, 불법촬영, 후기사이트 등으로 연결된 ‘성산업 카르텔’을 가위로 잘라 해체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기자회견 직후 참가자들은 여O, 밤의OO,부산OO기 등 대표적 성매매 포털사이트 10곳의 운영자·관리자·도메인소유자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성매매사이트에 성매매 후기를 올리거나 광고 글을 올린 게시자들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공동대표는 “최근 경찰이 (디지털 성범죄에) 철저한 수사를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검찰이 아닌 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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