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최근 백남기 농민 사망, 쌍용차 탄압, 용산 참사 등에 대해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권고하자 이들 단체가 조사위 권고 즉각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밀양송전탑반대 대책위원회, 백남기투쟁본부,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1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경찰청 진상조사위의 권고 사항 즉각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8.09.18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밀양송전탑반대 대책위원회, 백남기투쟁본부,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1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진상조사위의 권고 사항 즉각 이행을 촉구했다.
단체는 진상조사위의 권고 발표 이후 2~4주나 지났는데도 경찰이 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표명이나 권고 이행 의지 등을 밝히지 않는 점을 비판했다.
윤충렬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경찰청 진상조사위 발표는 권고 사항이었다. 문제가 있으면 수사해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사망한 30명과 진압당시 고통받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조현오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진상조사위 발표가 최소한의 권고안인데도 경찰이 내부 반발여부를 부추기기 위해 뜸들이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1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열린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 권고이행 촉구 기자회견'에서 최석환 백남기투쟁본부 사무국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8.09.18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
최석환 백남기투쟁본부 사무국장은 “3년 만에 인권침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도 경찰은 한 달이 넘도록 내부에 반발이 있으니 고심해 보겠다는 핑계만 대고 권고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인권 경찰로 거듭나겠다고 말로만 하지 말고 진상조사위 결과 내용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이 진상조사위 권고안은 물론, 피해자에 대한 사과조차도 미루자 추후 조사를 받게 될 강정과 밀양 주민들은 불안감을 토로했다.
송전탑이 설치되는 밀양 평밭마을 주민인 한옥순 할머니는 “밀양에 경찰이 할머니 10명 잡으려고 경찰관 3000명을 투입해 끌어냈다. 경찰이 잘못해서 사람이 죽어갔는데 잘못한 게 없다고 하니 말이 되냐”고 말했다.
1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열린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 권고이행 촉구 기자회견'에서 밀양 평밭마을 주민인 한옥순 할머니가 경찰이 조속히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2018.09.18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
또 “강정하고 우리(밀양)도 같은 결과가 나올까 싶어서 조사에 임하고 싶지 않다”며 “철저하게 밝혀내야 달라”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밀양송전탑반대 대책위원회, 백남기투쟁본부,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1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경찰청 진상조사위의 권고 사항 즉각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2018.09.18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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