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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테슬라 홈그라운드'서 아마존 손잡고 전기 SUV 출시

기사등록 : 2018-09-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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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독일 완성차업체 아우디가 테슬라의 홈그라운드인 미국에서 첫 양산형 전기SUV(스포츠유틸리티차) 'e-트론'을 17일(현지시각)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아우디는 전기차 보급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충전 불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기업인 아마존의 지원사격을 받는다고 밝혔다. 

18일 공개된 아우디 첫 양산형 전기 SUV인 'e-트론' [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등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업체들이 신형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며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스캇 키오 아우디 미국 총괄사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아우디가 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1위로 올라서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이터는 아우디와 모기업 폭스바겐이 e-트론의 내년 6월 미국시장 출시로 전기차 보급의 가장 큰 장애물인 '충전 불편' 문제를 정조준했다고 설명했다. 

아우디가 미 시장에서 꺼낸 와일드카드는 아마존이다. 아우디는 아마존과 제휴해 e-트론 구매자들에게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아마존으로 각 가정에 배송된 충전기는 아마존 홈 서비스(Amazon Home Services)로 고용된 전문 고객 서비스 요원이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이 자동차제조사와 이 같은 파트너십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휴로 아마존 역시 가정용 AI(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 출시 후 가정 전반적인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한 새로운 전선을 열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아우디 측은 가정용 충전기 설치에 드는 비용이 대략 1000달러이며, 각 가정의 전기설비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가정용 벽면 커넥터를 정가 기준 500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폭스바겐그룹은 자회사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를 신설해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는 내년 6월 중순까지 2000대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날 e-트론의 구체적인 성능이 많이 공개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e-트론 모델은 4륜구동 중형 SUV로, 차량 전방과 후방에 하나씩 총 2개의 전기모터가 적용됐다. 좌석은 BMW X5처럼 5인승 시트가 적용됐고, 차체는 테슬라 모델X보다 13cm(5인치) 가량 짧다. 

또 차로 이탈을 방지하면서 뒷차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첨단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이 탑재됐다. 

유럽 출시 모델에는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가 탑재되나, 미국에선 승인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도어는 테슬라 모델X와 달리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디자인이다. 모델X 도어는 '팔콘-윙' 디자인이 적용돼 차 문이 하늘을 향해 위로 열린다.

전기 배터리팩 용량은 95kWh로 100㎾h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X 100D보다 작으나, 기본형인 모델X 75D보다 크다. 

e-트론의 미국 기준 시작가는 7만5795달러(약 8530만원)다. 미 연방정부가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보조금격으로 지급하는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되지 않은 가격이다. 

e-트론 소개하는 스캇 키오 아우디 미국 총괄사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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