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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마술사 최현우 "저는 요술사", 리설주 "제가 없어지나요"

기사등록 : 2018-09-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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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리설주 여사, 음악공연 관람…노래 따라 하고 박수
음악대학서 '우리는 하나' 노래 나오자 함께 부르며 교감

[서울=뉴스핌] 평양 공동취재단·채송무 기자 = 음악을 전공한 공통점이 있는 남북 정상 부인이 음악으로 하나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18일 오후 평양에 소재한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개별 수업실을 방문하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대동강 구역에 있는 북한 최고의 전문음악인 양성대학인 김원균 명칭 음악종합대학에 도착한 남북 정상 부인들은 개별수업실을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사진=평양 사진 공동 취재단 ]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이어 음악당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공연을 관람했다. 아리랑 등 총 3곡의 공연을 관람했다. 중간에 가야금 연주자가 등장해 합주했고, 여성과 남성 독창을 각각 한 곡씩 더 관람했다.

앵콜곡으로 '우리는 하나' 노래를 합창단이 부르기도 했다. 두 정상 부인들은 중간에 노래를 따라 부르고 귓속말을 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김 여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준 것이 5개월이 지났다"며 "이렇게 풍성하게 열린 가을 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설주 여사도 "저도 지금 하고 있는 회담이 정말 잘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사진=평양 사진 공동 취재단 ]

두 정상 부인은 평양 유일의 어린이 종합병원인 옥류 아동병원도 방문했다. 김 여사와 리 여사는 나란히 걸어가면서 병원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외래 환자 대기실에서 어린이 4명과 보호자들과 대화도 나눴다. 김 여사는 어린이와 보호자에게 "아프지 마라.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리 여사에게 함께 방북한 남측의 가수 등 특별수행단을 소개했다. 리 여사는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주장이었던 박종아 선수에게 "온 겨레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고 말했고, 현정화 탁구 감독에게는 "손 한번 잡아봅시다. 여성들이 남북관계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마술사 최현우씨는 이날 자신을 '요술사'라고 소개했고, 리 여사는 "제가 없어지나요?"라고 물어 다 함께 웃음을 짓기도 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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