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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외교장관, 미얀마 방문해 아웅 산 수치 회담

기사등록 : 2018-09-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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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 제레미 헌트 외교장관이 19일 이틀 간의 일정으로 미얀마를 방문해 실질적 지도자인 아웅 산 수치 국가자문 겸 외무장관과 20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제레미 헌트 영국 신임 외교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방문길에 앞서 헌트 외무장관은 미얀마 서부 라킨주(州)에서 로힝야족 군부 성폭력 사건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관련 지원을 정부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헌트 장관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이러한 악랄한 행동의 희생양이 된 이들을 위한 지원을 늘릴 것"이라며 지원 내용은 연말까지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전문가 추가 배치와 증거수집에 대한 행동강령 개선 등이다.

지난달 유엔 조사관들은 미얀마 군부가 "집단 학살의 의도"를 가지고 로힝야족을 대량학살하고 집단 성폭행을 했다며 총사령관을 비롯한 5명의 군 지도부를 국제법에 의해 기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트 장관은 성명을 통해 "유엔 진상조사단은 버마(미얀마의 다른 이름)에서 끔찍한 고통을 드러냈고 그러한 심각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인간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라는 물러서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피해자들의 안보, 존엄성, 정의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헌트 장관은 먼저 미얀마에 있는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방문해 인권 옹호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라킨주 북부 지역을 방문할 것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웅 산 수치 외무장관과 회담은 20일로 잡혀졌다. 헌트 장관은 '공직 기밀법' 혐의로 징역 7년형에 처해져 현재 구금되어 있는 두 명의 로이터 기자들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와 론 기자와 초소에 우 기자는 로힝야족 학살을 취재했다가 이같은 죄목으로 구금된 상태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수치 외무장관은 로힝야족에 대한 군부의 탄압 및 학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었음에도 이를 방조했다며 서방 국가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로힝야족 학살 및 탄압에 대한 사전 조사를 실시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파토우 벤소우다 ICC 차장검사는 18일 로힝야족이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로 강제 추방된 것이 전범이나 반인륜적 범죄로 성립될 수 있는 지 여부에 대한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벤소우다 차장검사는 미얀마는 아니지만 방글라데시는 ICC 회원국이라며 사법권이 있다고 결정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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