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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대표 산책로 '우이천변' 폭우 쓰레기 보름넘게 방치 '눈살'

기사등록 : 2018-09-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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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하루빨리 정비작업" 오염 우려

[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강북구 우이동 우이천변 일대. 평소 주민들의 산책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이곳에는 정비를 하지 않은 듯 군데군데 쓰레기와 잡목들이 쌓여 있었다.

18일 오후 서울 강북구 우이천 일대에 각종 쓰레기와 잡목들이 치워지지 않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018.09.18 nowym@newspim.com

길이 6㎞가량의 하천변에 심어진 갈대를 따라 곳곳에 부유물들이 얽혀 있었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빈병과 폐비닐 등 각종 쓰레기도 흩어져 있었다. 

운동을 하고 있던 주민 김정근(59)씨는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저런 나무나 쓰레기가 썩어 냄새가 날 것 같다"며 "지난주 구청에서 보도블럭을 깔고 있던데 그런 쓸데없는 공사보다 우이천 정화작업을 하는게 먼저여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산책을 하고 있던 이정연(여·42)씨는 "구청 직원들은 도대체 뭐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며 "저렇게 쓰레기들이 쌓여있어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으니까 점점 (하천이) 탁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렇게 우이천 일대에 각종 부유물들이 쌓여있는 것은 무더위가 끝난 뒤 8월말 내린 집중호우 때문이다.

폭우에 따른 나무와 풀 등 폐기물 등이 그대로 쌓여 보름이 넘게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18일 오후 서울 강북구 우이천 일대에 각종 쓰레기와 잡목들이 치워지지 않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018.09.18 nowym@newspim.com

이곳에 쌓인 임목 등 쓰레기는 상당하지만, 추석 전에 정비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 구청 관계자의 해명이다.

강북구 관계자는 "성북구와 노원구 등 행정구역상 애매하게 겹치는 지역이 있어 정비 작업이 조금 늦어진 것 같다"며 "시간이 촉박하지만 추석 전에 큰 임목 등에 대한 제거 조치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민 강민수(29)씨는 "우리 구 주민들은 이곳이 워낙 명소라 이사를 가지 않고 평생 살겠다는 사람도 있다"며 "하루빨리 정비 작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강북구 우이천 일대에 각종 쓰레기와 잡목들이 치워지지 않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018.09.18 now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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