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롯데그룹이 올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 대금 약 7000억원을 조기 지급하는 등 전사적인 상생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번 대금 조기 지급은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롯데e커머스 등 30개사에서 실시하며 2만 여 개의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기 지급은 9월 거래분에 대한 것으로 연휴 3일 전인 9월 19일까지 모든 지급이 완료된다. 이는 평상시 대비 약 12일 앞당겨서 지급되는 것이다.
롯데그룹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식.[사진=롯데] |
앞서 롯데는 지난 8월부터 전 계열사에 상생결제제도를 도입했다. 상생결제를 개별 기업이 아닌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상환청구권이 없는 채권을 발행하고, 조기 현금화를 원하는 1차 이하 모든 협력사들이 대기업 수준의 낮은 할인율로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롯데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말까지 일부 특수 법인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에 상생결제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생펀드를 7520억 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 해주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720여 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영 중이다.
상생펀드는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받아 은행 대출시 기준금리에서 업계 최대 수준인 1.1~1.3%p의 대출금리 자동우대가 지원된다. 2010년 기업은행과의 협력으로 최초 조성돼 운영 중인 롯데 상생펀드는 제휴 은행을 확대해 파트너사들의 선택권을 보다 넓힐 계획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 데모데이.[사진=롯데] |
이와 함께 롯데는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6년 2월 창업보육기업인 ‘롯데액셀러레이터(LOTTE Accelerator)’를 설립하고, 스타트업(start-up·신생벤처기업) 모집, 인프라 제공, 육성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 원 중 신동빈 회장이 50억 원을 사재 출연했다. 나머지 100억 원은 롯데쇼핑 등 4개 계열사가 분담해 조성했다. 이사회 의장은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이 맡고 있다. 롯데는 선발된 업체에 초기자금 및 각종 인프라,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 200개를 배출해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는 계열사별로도 다양한 상생활동을 진행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전국동시세일 기간에 맞추어 온/오프라인 ‘중소기업 기획전’을 진행해 파트너사의 매출 증진을 돕고, ‘롯데 유통계열사 입점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파트너사의 판매채널 확대에 힘쓰고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지난해 1월 롯데리아에 햄버거 빵 납품 대상을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는 한국제과제빵협동조합과 동반성장위원회와 3자간 ‘햄버거 빵 동반 성장 상생 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 체결로 롯데지알에스는 제빵조합의 중소기업에서 생산되는 ‘햄버거 빵’을 납품 받기로 하였으며,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햄버거 빵 구매 및 지속적인 품질지도, 원부재료 공동구매, 물류지원 등으로 중소기업의 판매 경로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가맹경영주를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가맹점과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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