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국내 항공업계가 오는 21일부터 일본 오사카(간사이)를 오가는 항공편을 정상적으로 띄운다. 지난 4일 제21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침수돼 잠정 폐쇄된지 17일 만이다.
이번 운항 재개는 간사이공항의 시설 복구가 조속히 진행돼 공항 측이 정상 운영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항공업계는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추석연휴 기간 오사카 노선을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침수피해를 입은 간사이국제공항 [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 항공업계와 일본 외신 등에 따르면,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보름째 폐쇄상태인 간사이공항이 조만간 복구가 완료돼 오는 21일부터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당초 태풍 피해가 심각해 운영 재개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공항철도가 정상화되는 등 빠르게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간사이공항을 운영하는 간사이에어포트는 오는 21일을 목표로 여객수송 시설을 전면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제2터미널과 B활주로는 이미 일부 정상 운영 되고 있으며, 가장 피해가 심각했던 제1터미널 북측 지역도 이날을 기점으로 운영이 재개될 전망이다.
특히 강풍에 떠밀려온 유조선이 공항과 도심을 잇는 다리에 충돌하면서 운행이 중단됐던 공항철도도 최근 복구를 마치고 18일부터 다시 운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항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등 복구에 속도가 붙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간사이공항이 정상화 돼 오는 21일부터 오사카 노선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인천-오사카 △김포-오사카 △부산-오사카 △제주-오사카 등 국내공항과 간사이공항을 잇는 총 4개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날부터 오사카 노선을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인천, 김포에서 간사이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전편이 기존 스케줄 대로 운항된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은 △인천-오사카 △김포-오사카 △부산-오사카 △무안-오사카 등 모든 노선의 항공편을 정상운항한다. 진에어도 △인천-오사카 △부산-오사카 노선을, 에어부산도 △부산-오사카 △대구-오사카 노선을 원래대로 운항한다.
간사이공항의 복구가 완료됨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당장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기간에 오사카 노선을 운항할 수 있게 됐다. 통상적으로 오사카는 국내 여행객이 선호하는 '인기 여행지'지만, 올해엔 태풍의 후폭풍 때문에 명절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거란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연휴 직전 정상 운항이 결정되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추석연휴는 연차를 이틀 쓰면 최장 9일 쉴 수 있는 '황금연휴'여서,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오려는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간사이공항이 정상화됨에 따라 오사카에 취항하는 모든 항공사가 정상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오사카는 워낙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연휴기간 예약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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