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일부 성수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를 악화시키고 있다. 정부가 비축물량을 공급하며 수급 안정을 꾀하고 있지만 가격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무 가격은 개당 1984원으로 평년보다 61.6%나 상승했다. 전순보다 13% 떨어졌지만 예년에 비해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밤 가격도 kg당 3400원으로 평년보다 46.1% 상승했다. 전순보다 약 1% 떨어졌지만 추석을 앞두고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배도 14.8% 올라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도 평년보다 10%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가 13.3%나 올랐고, 소고기와 닭고기도 각각 5.4%와 8% 상승하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성수품 수급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
반면 배추는 평년보다 12.4% 낮은 가격이고 사과도 34.4% 저렴한 수준이다. 계란도 3.7% 하락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성수품의 가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정부는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성수품 수급동향을 긴급 점검했다.
이 장관은 성수품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주요 농산물 공급량을 평시 보다 1.4배 이상으로 늘리고 할인판매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추석 전까지 매일 배추 100톤, 무 30톤을 전국 500여개 농협매장에서 시중가 대비 40∼6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당초 공급계획(9만4272톤)보다 12% 늘어난 10만6273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등에게 농산물 수급안정에 기여해 소비자들의 추석 상차림 부담을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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