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평양 공동취재단·이고은 기자 =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숙소였던 백화원에 문 대통령이 남측에서 가져간 '모감주나무'를 기념식수로 심었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찬을 마친 뒤 백화원 영빈관 앞 정원에 '모감주 나무'를 심고 "모감주 나무의 나무 말은 번영"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 나무가 정말 무럭무럭 자라고, 꽃도 풍성하게 피우고, 결실을 맺고, 그것이 남북관계 발전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 앞 정원에서 남측에서 가져온 10년생 모감주나무를 심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
북측 대표로 참석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나무를 가져오신 사연을 담아 (표지석에) '평양 방문을 기념하며'라고 새겼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최 부위원장은 함께 삽으로 흙을 세 차례씩 뿌리고 '번영의 물'로 이름 붙여진 물을 줬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수행원들과 참석한 북한 학생들은 축하의 의미로 박수를 쳤다.
최 부위원장은 "식수 말이 곱다"며 "좋은 나무가 앞으로 무럭무럭 자라 통일의 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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