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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아르헨티나, 약 4년 만에 최대폭 '마이너스' 성장

기사등록 : 2018-09-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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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2분기 아르헨티나 경제가 약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르헨티나의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6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통계청은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 줄었다고 발표했다. 2014년 3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 셈이다.

지난 5월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는 높은 인플레이션, 대규모 무역·재정 적자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속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통화 위기가 불거지자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6월 국제통화기금(IMF)에 500억달러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요청했다.

수십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아르헨티나 경제의 중추인 대두와 옥수수 생산량이 급감했다. 라틴아메리카 3위 경제국인 아르헨티나에서 수출은 달러벌이의 주요 원천이다. 하지만 농산물 생산량 감소로 수출도 타격을 입게 됐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통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지난 4개월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8월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60%로 15%포인트(p) 인상했다. 올해 들어 페소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53% 떨어졌다.

마크리 정부는 현재 구제금융 조기 집행을 위해 IMF와 협의 중이다. 이르면 이달 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의 대규모 부채 만기가 연장될 수 있을지, 통화정책 신뢰성이 회복될 수 있을지에 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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