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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트럼프 대통령, 한미정상회담서 종전선언 등 논의

기사등록 : 2018-09-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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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종전선언과 2차 미북 정상회담 장소·시기 깊은 논의"
대북 제재도 논의 "새로운 방식 제재 논의 아니었다"
문 대통령 자동차 232조 면제 요청, 트럼프 "검토해보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24일(뉴욕 현지시간) 오후 2시 45분부터 1시간 25분 가량 가진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공조방안, 한미 동맹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도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전 세계에 확인했다"고 소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평가했다. 양 정상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9.24.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과 대북 제재 관련 논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핵심 관계자는 "회담 기간 동안 종전선언과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장소, 시기 등에 대해 두 분 사이에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회담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상회담 이후 발표문에도 종전선언 등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다만 핵심 관계자는 "미국의 발표문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정상회담이 서로 조율하는 발표문이 아닌 경우 각자 작성해 발표하니 내용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부인했다.

대북 제재와 관련된 새로운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로운 방식의 제재에 대해서는 그런 의미의 제재 논의가 아니었다"며 "주로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에 대해 문 대통령이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방위비 분담 문제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 232조와 관련해 한국 면제를 요청했다.

핵심 관계자는 "대미 무역흑자를 보는 나라가 중국과 일본, 독일, 멕시코의 흑자폭이 급격히 늘어난 것에 반해 우리나라는 2017년 흑자폭이 대폭 줄었고, 올 상반기 25%나 흑자폭이 줄었다"며 "그래서 232조에서 한국 면제 조처를 취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말씀을 고려해 검토를 해보라"고 지시했다. 핵심 관계자는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의 절반 이상으로 구체적으로 51% 이상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라며 "현지에서 51%가 생산돼 미국 노동자들 고용이 높아지고 있다. 그 점도 232조 예외 조항 적용에 참고해달라고 말씀했다"고 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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