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5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 부담 속에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26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결정도 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이날 한미 정상회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 서명과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진 않았고, 홍콩 증시도 휴장해 한산한 거래 분위기가 이어졌다.
[캡쳐=바이두] |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7거래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속에달러/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113엔으로 2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112.84엔 부근에 호가됐다.
닛케이지수는 70.33엔, 0.29% 오른 2만3940.26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미국 관세의 직접 충격을 받은 중국 증시는 하락했으며, 부동산 관련주들이 크게 밀렸다.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왕 쇼우 웬 상무부 부부장은 미중 간 무역 갈등의 역효과를 강조하는 동시에, 미국이 무역 합의에 협조적이다가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 중국 목에 칼을 댄 채 위협적 태도를 보이는 한 재협상에 임할 수 없다고 밝혀 무역 갈등 장기화 예고했다.
상하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35포인트, 0.58% 하락한 2781.14로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 관련지수는 4.4%가 떨어졌다.
스미모토 미쓰이 자산운용 선임 전략가 이치카와 마사히로는 “3차 관세전 속에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이 부담이 됐고, 일본은 무역 이슈 덕분에 엔화가 약세를 보여 상승했다”면서 “하지만 중국 증시가 변동성 타격을 받을 경우 엔화 지지 효과도 상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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