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관계와 북핵 협상, 북일 관계 및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커 뉴욕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일본 정부의 환영과 지지에 사의를 표한 뒤 “아베 총리의 메시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충실하게 전달하고, 그에 대한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의 평화구축 과정에서 북일관계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북일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다음 달이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이 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양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일본 총리공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있 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 대통령은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북일 대화와 관계개선도 함께 추진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세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에게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 등 북일대화 및 관계개선을 모색할 것을 권유했다고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일본과 대화하고 관계개선을 모색할 용의를 밝혔다는 메시지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납치자 문제 해결과 북일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하고 이를 위해 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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