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석 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북한의 핵 위협은 여전히 ‘중대한(significant)’한 수준이라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주장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사진=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측의 재래식 및 전략적 (핵) 능력이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폭스뉴스는 에이브럼스 지명자의 이러한 발언이 북한이 핵무기를 생존에 필수 요인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발언 뒤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해스펠 국장은 “북한이 핵 능력을 지렛대로 간주하고 있으며,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다만 “북미 두 정상 간 대화가 성사된 만큼 2017년보다는 상황이 낫다”고 평가했다.
이날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는 것에 대한 영향을 묻는 질문에 군사훈련이 중단된 이후로 한반도에서 미군 준비태세가 “다소 저하됐다(slight degradation)”고 답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는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신중한 리스크(prudent risk)”라고 말했다.
현재 한미연합훈련이 재개될지 여부와 그 시점이 불분명한 상태인 가운데,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국방부 관계자들이 내년 봄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계획대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전쟁 발발 시 수백 또는 수천 명의 미국 시민을 소개하는 데 필요한 어려움을 묻자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난제(wicked problem)”라며 어려움을 인정했다.
이어 전략적으로 북한의 재래전 능력에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미국이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것은 “상당한 수준의 전략적 위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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