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이 개관 4주년을 맞아 300석 규모의 블랙박스형 공연장 '세종S씨어터'를 개관한다.
세종문화회관 '세종S씨어터' 외부 전경 [사진=세종문화회관] |
'세종S씨어터'는 차별화된 극장을 조성, 공간 활용성 증대를 통한 극장 운영의 다양성을 도모하고 시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2016년에 착공, 약 75억여원의 공사비를 들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지하에 1,395㎡ 규모로 조성됐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다양한 예술 작품의 기획·제작이 가능한 300석 규모로, 무대와 객석이 엄격하게 구분된 기존의 획일화된 극장 구조에서 탈피해 무대와 객석의 벽을 과감히 허물고 출제자의 의도에 따라 무대 형태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가변형 공연장으로 설계·완공했다.
연극, 무용, 퍼포먼스, 타악, 전통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할 수 있으며, 공연자들에게는 창작의 중심이자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의미의 공연장으로,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무대를 통해 공연 그 이상의 특별함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속 시설로는 개인분장실 2곳, 단체분장실 2곳과 장기간 연습이 가능한 148㎡ 규모의 전문 연습실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완공을 앞두고 세종문화회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네이밍을 공모했으며, 1차 공모에서 총 134개의 명칭이 응모, 직원 투표를 통해 4개의 1차 명칭을 선정했다. 1차 공모에 선정된 4개의 명칭을 대상으로 2차 선호도를 조사, 총 389명의 직원이 투표해 '스페셜(Special), 스페이스(Space), 스토리(Story)'의 의미를 담고 있는 '세종S씨어터'가 최종 선정됐다.
세종문화회관 '세종S씨어터' 개관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
세종문화회관의 새로운 공간 '세종S씨어터'의 개관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오는 10월18일부터 연말까지 콘서트, 무용, 연극 등 다양한 공연들로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뮤지컬 음악감독 원미솔, 이성준, 뮤지컬 연출가 왕용범의 '두 가지의 다른 색의 연주-이색락주 二色樂奏'를 시작으로, 재즈 색소포니스트 손성제의 '더 니어 이으스 콰르텟(The Near East Quartet)'의 가장 한국적 재즈콘서트를 경험하게 된다.
또 세종문화회관, 국립현대무용단, 벨기에 리에주극장이 공동으로 기획·제작하는 현대무용 '나티보스'가 공연될 예정이다. 이후 세종S씨어터 개관을 맞아 창작공모를 통해 당선된 서울시극단의 '사막속의 흰개미'를 비롯,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한 서울시무용단의 창작무용스토리 '더 토핑', 서울오파라단의 '아말과 동방박사들', '노처녀와 도둑'을 선보인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세종S씨어터 개관을 통해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시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프로덕션 플랫폼으로서 세종문화회관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발전할 기회이자 공공 공연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