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감독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국내 금융사들의 외화 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하기로 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금감원은 27일 오후 3시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7개 은행 부행장급과 외화 유동성 상황 점검 회의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은행들에 대해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및 비상자금 조달계획 재점검 등을 통해 외환건전성 관리를 계속 강화토록 당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오전 10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도 논의했다.
앞서 미 연준은 전날(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1.75~2%에서 2~2.25%로 올렸다.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을 0.75%포인트로 키웠다.
유 부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며 “다만 미국 금리인상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해 금융시장은 동요 없이 차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2343로 전일 대비 0.2%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1115.5원으로 전일 대비 0.2원 상승했다.
다만 금감원은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 분명해지는 상황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원장은 “한미 간 성장 모멘텀의 차이로 양국 간 정책금리 역전 폭이 더욱 확대되고 취약 신흥국 금융불안, 미중 통상분쟁 등 대외 불안요인이 점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금감원은 가계부채, 해외자본 유출입 및 금융회사 외화 유동성 등 주요 위험 부문은 물론, 부동산 그림자 금융 등 새롭게 부각되는 위험 부문을 거시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또 제반 불안 요인이 현실화 될 경우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 대응 능력도 철저히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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