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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유엔서 '이란 비밀 핵무기 창고' 항공사진 공개

기사등록 : 2018-09-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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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유럽, 이란의 美 제재 우회 돕고 있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이란의 비밀 핵무기 창고 존재를 주장하고, 유럽이 이란의 미국 제재 우회를 돕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빨간색 화살표(arrow)로 표시된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항공사진을 보여주며, 이전에 자신이 언급한 이란의 핵 관련 물질 보유 비밀 창고를 가리켰다.

그러면서 이란이 2015년 세계 강대국들과 제재 완화를 대가로 핵 프로그램을 억제하기로 했음에도 여전히 핵무기를 확보하려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 현장에는 약 15kg의 방사성 물질이 있어 유엔 원자력 기구에 즉시 가이거 계수기(Geiger counters)를 통한 현장 조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는 처음으로 이란이 테헤란에 갖고 있는 또다른 비밀 시설을 공개하고 있다"며 이는 "이란의 상당한 양의 비밀 핵프로그램 장비와 물질을 보관하는 비밀 핵무기 창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물질 확인이나 이란의 적극적인 핵협정 위반 사실을 구체적으로 제의하지는 않았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란은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에 즉각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2015년 이란 핵협정의 노골적인 반대론자인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활동을 입증하기가 어렵다거나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2012년 유엔총회에서는 이란의 핵무기 생산 근접 정도를 보여주는 '폭탄 삽화'를 들고 나왔다.

또 지난 4월에는 이란 핵 개발과 관련한 방대한 기밀 자료를 이스라엘 요원들이 확보했다면서 원본 일부를 공개했다. 당시 이란은 그 문서들이 가짜라고 반박했다.

2015년 8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을 합친 6개국은 이란과 핵협정(JCPOA)을 맺고 이란이 핵 개발을 하지 않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했다.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반복해서 이란이 핵협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이 핵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경제 제재를 복원했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JCPOA 체결국인 프랑스와 영국, 독일, 중국, 러시아는 JCPOA에 남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또 이번 주 이들 국가는 미국의 제재를 피해 이란과 거래를 지속하기 위한 조직 신설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네탸나후 총리는 "미국이 새로운 제재를 하는 동안 유럽과 다른 국가는 이란이 이러한 새 제재를 우회하는 걸 도와 이란을 달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총회에서 연설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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