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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실 절친' 현빈·장동건, '창궐'로 가을 극장가 점령 나선다

기사등록 : 2018-09-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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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절친’인 현빈과 장동건이 스크린에서 만났다. 영화 ‘창궐’이 28일 제작보고회를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夜鬼)’가 창궐한 세상,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의 혈투를 그린 액션블록버스터. ‘공조’(2017) 김성훈 감독과 현빈이 또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우 장동건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창궐’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9.28 leehs@newspim.com

김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개인적으로 전염성 있는 크리처물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근데 기존의 것을 차용할 경우 익숙해져서 보는 관객들이 믿기 힘들 거 같았다. 그래서 변형해서 조선에 어울리는, 믿을 수 있을 만한 크리처를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새로운 크리처 야귀를 만들었다. 좀비나 흡혈귀와는 다르게 밤에만 활동하고 사람의 살을 물고 피를 빤다. 소리에 민감하고 물렸을 때 각각의 개인차가 있다. 역병처럼 번진다”고 소개했다.

현빈은 위기의 조선에 돌아온 왕자 이청 역을 맡았다. 현빈은 “조선 시대라는 배경과 야귀라는 새로운 크리쳐가 만났을 때 긴장감과 신선함이 있었다. 또 이청이 청나라에서 조선으로 와서 야귀떼를 물리치면서 변해가는 과정이 끌렸다”고 떠올렸다.

김 감독과의 재회를 놓고는 “한 번 맞춰봐서 더 편하게 작업했다. 물론 콘셉트 자체는 완전히 다르지만 저의 연기, 액션을 알고 있는 감독이라 좋았다. 더 깊이, 세게, 다르게 만들자는 공통점이 있었다. 덕분에 많은 걸 표현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은 장동건이 연기했다. 장동건은 “개인의 역사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대본에도 많이 드러나 있지도 않다. 제 나름대로는 신념, 철학이 있었으나 그게 개인 욕망으로 번지는 인물이라 설정하고 연기했다”며 “악역의 매력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평소에 드러내지 않는 감정을 표현해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사극 연기에 대해서는 “데뷔 초 드라마 ‘일지매’ 이후 처음이다.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가끔 화보나 광고 촬영으로 한복을 입으면 이질감이 들더라. 외국 사람이 한복 입은 거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됐다. 근데 분장 테스트를 해보니 제가 봐도 어울리더라. 나이가 들어서 그런 듯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우 현빈과 장동건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창궐’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18.09.28 leehs@newspim.com

현빈과 장동건은 연예계 소문난 ‘절친’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두 사람은 대립각을 세운다. 장동건은 “‘창궐’ 선택 이유 중 큰 게 현빈이었다. 현빈과 거의 모든 걸 같이 했는데 작품만 못해봐서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사실 친한 관계에서 대립하는 역할이면 거리를 두려고 한다. 근데 그러기에도 너무 잘 아는 사이였다. 근데 그 편함이 또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현빈 또한 “저도 친해서 불편한 건 없었다. 선배가 분장하고 오면 바로 김자준이 돼서 친분 관계로 어색하거나 서먹하지 않았다. 그러다 촬영 끝나면 곧바로 다시 친한 사이로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창궐’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액션이다. 김 감독은 “전작 ‘공조’에서도 액션이 많이 나왔는데 ‘창궐’에서는 준비된 듯한 기술, 화려한 검술과 무술 개념은 아예 뺐다. 칼, 창은 한 번에 생사가 갈려서 생존을 위한, 조금 더 실제적인 느낌이길 바랐다. 각종 루트를 잘 살리면 리얼하고 화려하고 긴장감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조선이란 배경, 야귀라는 크리처, 생존의 싸움이 잘 어울리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직접 액션신을 소화한 배우들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최고의 무관 박종사관 역의 조우진은 “이번엔 사람도 귀신도 아닌 존재와 싸우는, 생존을 위한 액션이었다. 타격감이 넘치고 많은 합이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액션”이라고 귀띔했다. 민초 덕희 역의 이선빈은 “전 활을 쏘는데 처음 배웠다. 감독님이 버릇처럼 나오길 바라서 열심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명존쎄’ 공약으로 유명한 김의성은 이번에도 동일한 공약을 내걸었다. 앞서 김의성은 ‘범죄도시’(2017), ‘강철비’(2017) 개봉 당시 마동석, 정우성에게 명치를 맞는 공약을 내세웠다. 김의성은 “이번에는 만만하다. 이선빈에게 맞겠다. 700만으로 가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추운 겨울을 통과하면서 많은 배우, 스태프가 너무 고생했다. 그렇게 노력했고 그게 화면에 잘 담겼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오락 액션 영화니 즐겁게 봐줬으면 한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창궐’은 오는 10월25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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