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심재철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했다.
28일 오전 한국당 의원 50여명 가량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검찰청을 방문했다. 피켓을 들고 모인 의원들은 "의정활동 탄압하는 정치검찰 규탄한다", "개발정보 유출사건 신창현도 수사하라", "국민혈세 술집사용 청와대는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심재철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에 항의 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9.28 leehs@newspim.com |
이 자리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추석연휴 전 기습작전 하듯 우리당 심재철 의원실에 들이닥친 윤석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서울지검 수사팀은 권력에 좌지우지 되지 말고 검찰의 권위를 스스로 세워가라"면서 "이제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권양숙 여사의 640만불 불법자금 의혹 고발장이 접수된지가 언제인데 아무런 수사도 하지 않고 있고 국토 개발계획 정보를 유출한 민주당 신창현 의원도 아무런 수사나 압수수색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문무일 검찰총장을 비롯한 서울지검 윤석렬 지검장이 언제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하수인으로서 헌법이 부여한 검찰의 권력을 야당탄압에 휘두를지 지켜보겠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번 압수수색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고 청와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온갖 독단과 전횡으로 국회를 무력화 하고자 했던 문재인 정권이 급기야 국정감사를 앞두고는 어처구니 없는 핑계를 구실삼아 야당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에 나서고 있다"면서 "무엇이 그리 두려워 야당 입에 재갈을 물리고 검찰 권력을 이용해 야당 탄압과 겁박에 나서는지 모르겠다. 한국당은 그 어떤 경우에도 오만한 권력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폭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권을 견제하는 것은 야당의 책무이고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것은 국회의 책무"라면서 "우리는 그 책무에 충실할 것이라는 점을 국민 앞에 엄숙히 맹세한다.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그 어떤 세력과도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심재철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을 비판하며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18.09.28 leehs@newspim.com |
법사위 소속 장제원 의원은 "김경수 드루킹 게이트는 증거인멸까지 방조하고 택지개발 국가기밀 유출한 여당 의원은 수사, 소환, 압수수색도 하지 못하더니 야당 의원에 대해서는 겁박을 하고 있다"면서 "이러고도 검찰이라면서 정의와 개혁을 거들먹거리는 것이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 "희대의 당정청 사법부 합작 야당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문무일 검찰총장은 청와대 직원의 세금횡령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하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농후한 청와대 비서실부터 압수수색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문무일 검찰총장을 항의방문했다. 항의방문 중에는 고성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의방문에 동행했던 한 의원은 기자와 만나 "분위기가 험악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두서없이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더라"라면서 "이번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은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어 했다고 하는데, 사실 재정정보원 들어가면 어떤 자료를 받았는지 다 볼 수 있는거다. 궤변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신창현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하자 '유념하겠다'는 식의 답변만 했고, 권양숙 여사의 640만불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도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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