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가 다음달부터 직원들에게 강제 유급휴가를 실시한다.
2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 플랜트사업본부 소속 부장 이하 정직원에 대해 2개월간의 유급휴직을 실시한다. 직책 보임자(팀장 및 임원급) 및 올해 입사자는 제외된다.
기간은 다음달부터 내년 9월까지다. 이 본부 소속 직원들은 이 기간 중 2개월을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며 기본급 50%만 받게 된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플랜트사업본부 직원은 1278명(남자 1216명·여자 62명, 기간제 근로자 포함)이다. 회사 측은 총 6회에 걸쳐 유급휴가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본부는 신청자에 한해 유급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른 본부의 유급휴가 신청자 역시 2개월 휴직, 기본급 50% 지급 기준이 똑같이 적용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개월 휴가를 1회 더 연장해서 최대 4개월까지 쉴 수 있다"며 "다만 직원들끼리 서로 휴가가 겹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절하게끔 했다"고 말했다.
강제 유급휴가를 도입한 배경은 플랜트부문의 실적 악화 때문으로 해석된다. 대우건설 플랜트 사업은 올 상반기 774억3600만원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작년 상반기(6억9000만원 영업손실)보다 11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자료=대우건설 반기보고서] |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