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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부상병동’ LG, 두산전 ‘17연패 굴욕’…멀어진 가을야구

기사등록 : 2018-10-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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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2연전에서 모두 패해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17연패를 당했다. 3연패에 빠진 LG는 8위까지 추락하며 사실상 가을야구 참여가 어려워졌다.

LG 트윈스는 지난 30일 2018 신한은행 MY CAR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오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에서 1대7로 무너졌다. 전날 7대1로 이기고 있던 경기에서 8대9 역전패를 당했던 LG는 올 시즌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한 시즌 특정 팀을 상대로 100% 승률을 기록한 사례는 두산의 전신인 OB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 16전승을 거둔 것이 유일하다.

KBO리그 특정팀 최다연패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가 2002년 9월27일부터 2003년 9월13일까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당한 18연패다.

17연패를 기록한 LG는 이미 최다연패 2위에 올랐다. 만약 오는 6일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다시 패배한다면 단일시즌 최다연패 타이기록과 시즌 전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두 개나 쓰게 된다.

'우승 청부사' 류중일 감독이 올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썼다.[사진= LG 트윈스]
외인 에이스 헨리 소사가 부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사진= LG 트윈스]
베테랑 타자 박용택은 허리 부상으로 막바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사진= LG 트윈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인 ‘우승 청부사’ 류중일 감독을 영입해 반전을 꿈꿨다. 그러나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즌 막바지 최근 15경기에서 3승12패에 그쳐 8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주까지 5위에 올라 와일드카드 진출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던 LG는 5위 KIA 타이거즈와 무려 4경기 차로 벌어져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올 시즌 LG가 실패한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는 부상자 관리가 꼽힌다. 지난 시즌 필승조로 활약한 김지용이 지난 7월 팔꿈치 수술이 결정되면서 빠졌다. 이는 고우석, 신정락, 정찬헌 등 나머지 불펜투수들의 과부하로 이어졌다.

선발투수진에서는 에이스 노릇을 했던 헨리 소사가 시즌 9승(9패)를 따내는 데 그쳤으며 고관절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타일러 윌슨은 26경기에 출전해 9승4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선발투수의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는 평균자책점은 두산의 린드블럼(2.88)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아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종 투수진에서는 좌완 차우찬이 28경기에 출전해 11승10패 평균자책점 6.37로 최근 5경기에서 3승1패를 거뒀지만 시즌 초 부진이 아쉬운 상황이다. 임찬규 역시 11승(11패)를 거두며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5.89로 좋지 않다.

타선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 25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채은성이 시즌 108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조인성(현 두산 코치) 이후 8년 만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우며 간판 타자로 성장했지만 팀 성적 부진으로 웃지 못했다. 여기에 베테랑 박용택이 허리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고 김현수 역시 발목 부상으로 출전을 하지 못했다.

중심타선이 빠진 상황에서 외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돌아왔지만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22(36타수 8안타) 1홈런으로 부진하다. 아직 오른쪽 허벅지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 수비와 주루 플레이를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점도 아쉽게 작용했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만을 남겨둔 LG로서는 사실상 가을야구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다. 여기에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 마지막 매치에서 패배한다면 씻을 수 없는 오점까지 남기게 된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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