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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캐나다 NAFTA 재협상 타결…新 명칭은 'USMCA'

기사등록 : 2018-10-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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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연간 3.5% 유제품 시장 접근 제공·자동차 쿼터제 동의"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철회 협상은 실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캐나다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을 타결, 1994년에 체결된 나프타를 대체할 "새롭고 현대적인 무역 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합의했다고 9월 30일(현지시간) 양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밝혔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멕시코, 캐나다, 미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USMCA가 "우리 지역(3국)에 좀 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과 활발한 경제 성장의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소식통은 통신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USMCA "프레임워크(틀)"를 허가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오랜 기간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8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 감소의 요인이 나프타라며 현 체계에 주요한 변화 없이는 계속 동참할 뜻이 없다고 밝혔고 우선 멕시코와 합의를 마쳤다.

미국은 높은 관세와 시장 접근 제한 등 캐나다의 낙농업 보호정책에 불만이 있었고 캐나다는 낙농업 보호정책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미국의 알루미늄 및 철강 관세와 자동차 관세 부과 위협에 반발해왔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목표한 마감시한인 1일 자정(미국 동부시간)까지 개정안에 서명하지 않으면 캐나다를 배제시키고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멕시코와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틀을 맞추는 등 캐나다를 압박했다.

이번 협상 타결에 있어 캐나다의 희생이 컸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는 미국 낙농가에 연간 160억달러에 해당하는 3.5%의 유제품 시장 접근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로 인한 피해 보상을 자국 낙농가에 보상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의 지지층인 캐나다 낙농협회(DFC)는 성명을 내고 "어떠한 최종 나프타 협정도 낙농 부문에 더이상 부정적인 영향이 없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는 또, 만일 미국이 세계 자동차 수입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게 될 경우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260만대의 대(對)미 자동차 쿼터제에 동의했다고 캐나다와 미국 자동차 산업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는 관세가 붙지 않는 대미 자동차 수출 약 200만대 수준의 현재 생산량보다 높아 캐나다 자동차 공장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캐나다의 철강과 알루미늄 수출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해결하는데에는 실패했다고 캐나다 소식통은 말했다.

그동안 자국에 해가 되는 협정에는 서명하지 않겠다고 재차 밝혀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늦은 저녁 내각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캐나다에 있어 좋은 날"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오는 12월에 취임하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차기 대통령의 나프타 협상 대표인 헤수스 세아데는 트위터에 "우리는 3자 협정을 축하한다"며 "'나프타 2'는 북미 파트너국들과의 멕시코 무역에 대한 확신과 안정을 준다"라고 게시했다.

캐나다 달러와 멕시코 페소화는 3자 체계의 협정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 대비 캐나다 달러는 약 0.5% 내려 그 가치가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페소도 지난 8월초 이래 최고치인 0.8% 더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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