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유출한 재정 정보에는 남북정상회담 때 식자재를 공급한 업체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국가 안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유출된 정보 반환을 촉구했다.
윤태식 기재부 대변인은 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심재철 의원이 유출한 자료에는 업무추진비뿐만 아니라 국가 안위 및 국정 운영 등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됐다며 이같은 구체적 사례를 밝혔다.
윤태식 대변인은 "고위직 인사 동선이나 식자재 정보가 유출되면 고위직 테러 등 위해 가능성이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관련 식자재 구입 업체 정보도 유출됐는데 이 역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2018.09.27 yooksa@newspim.com |
이에 앞서 기재부는 지난달 27일 입장문을 통해 △통일·외교·치안 활동 관련 정보 노출, 국가안보전략 유출 △보안장비 등 국가 주요 인프라 관련 정보 노출로 국가시스템에 대한 외부침투 △주요 고위직 인사의 일정·동선, 식자재 제공, 시설관리 등 거래업체 정보 노출로 경호·신변안전 위해, 개인정보 유출 △각종 심사·평가 위원 관련 정보 노출로 공정한 평가 업무 수행에 지장 우려 등을 정보 유출 피해 사례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윤 대변인 설명은 구체적 사례까지 열거하며 심재철 의원이 자료를 반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예컨대 재외 공관 테러 가능성, 항공기 제작업체 및 부품업체 정보 유출로 국가 안보 위협, 중앙 부처 정보시스템 관련 업체 정보 노출에 따른 사이버 테러 가능성 등이다.
윤 대변인은 "최근 심 의원실에서 업무추진비를 문제 삼는데 통일과 외교, 국가 주요 인프라 관련 정보 유출은 국가 안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업무추진비 내용뿐만 아니라 엄청난 유형의 자료가 나갔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달 28일 청와대 업무추진비 의혹이 커지자 대통령비서실을 포함한 52개 중앙행정기관 업무추진비를 감사해달라고 감사원에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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