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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친필원고·일제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 등 문화재 등록 및 예고

기사등록 : 2018-10-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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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시인' 이육사 '바다의 마음' 문화재 등록 예고
일제 경찰 추정…안창호·이봉창·윤봉길·김마리아·유관순 포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일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 등 5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일제 저항시인 이육사의 친필원고 '바다의 마음' 등 3건을 문화재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다.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 사진첩 [사진=문화재청]

이번에 등록이 결정된 문화재는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와 '완도 소완면 구 당사도 등대, '윤봉춘 일기'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정미술 교과서인 '도화임본(圖畵臨本)', 한옥성당인 '통영 황리공소' 총 5건이다.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감시대상이었던 인물 4857명에 대한 신상카드다. 1920~1940년대 일제 경찰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1980년대 치안본부(현재 경찰청)에서 국사편찬 위원회로 이관됐다.

카드에는 안창호, 이봉창, 윤봉길, 김마리아, 유관순 등 일제에 항거한 운동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고 이들의 사진‧출생연월일‧출생지‧주소‧신장 등 개인의 기본정보 외에 활동‧검거‧수형에 관한 사실들이 기록돼 있다.

이육사 바다의 마음 촬영사진 [사진=문화재청]

등록 예고된 항일독립 문화유산 '바다의 마음'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이원록, 1904~1944)가 남긴 시 '바다의 마음' 친필원고로 3행 3연으로 구성돼 있다. 이육사는 당시 신문과 잡지에 글을 발표하면서 항일·민족정신을 고취하는 활동을 했고 여러 독립운동 단체에 가담해 투쟁하다 1944년 1월16일 베이징 일본총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육사의 친필 시 원고는 문학사적 중요성에 비해 극히 희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문화재로 등록한 '편복' 외에는 이번에 등록 예고한 '바다의 마음'이 유일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등록된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 등 5건의 등록문화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울러 이번에 등록을 예고한 '바다의 마음' 등 3건은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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